멀다. 홈스쿨의 길..

몇년전부터 홈스쿨을 고민고민하고 막상 보현이가 8살이 되자 그동안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할정도로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당황스러웠다.

주민센터에 초등학교 연기신청을 하러 간날.. 직원의 "왜 애를 학교에 안보내세요?"라는 물음에 버벅버벅...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으면서도, 공교육을 비방하지 않으면서도(마음에 들진 않지만) 정말 완전히 공감할만한 그런 나이스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초등학교 연기 사유는 '발육부진'..ㅠㅠ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 속에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진정 갖고 있는걸까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홈스쿨을 해야하는 이유와 동기가 내 안에 분명히 자리잡히지 않는 이상 나와 우리 가족은 세상속에서 그 피곤한 물음들과 계속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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